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Clara Bow' 실제 인물 원조 잇걸 클라라 보우
열일하는 Tay-tay! 환경파괴범 그리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 테일러 스위프트가 <Midnight> 이후 1년 반 만에 11번째 스튜디오 앨범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예고했습니다. 오는 4월 19일 발매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로운 앨범은 포스트말론이 피처링한 'Fornight' 를 시작으로 에디션 버전까지 총 17 트랙이 수록돼 있네요. 극성인 스위프티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조 알윈 결별 후 발매되는 첫 앨범이니 조 알윈에 대한 노래들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앨범은 까봐야 알겠지! 이별 노래들이 예상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중 특히나 트랙 16 'Clara Bow' 가 눈에 띄어요. 1920년대 무성 배우 클라라 보우의 이름을 그대로 딴 클라라 보우는 어떤 노래일까요?
모두가 주목하는 IT GIRL 클라라 보우는 1905년 브루클린 유흥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간질로 인한 조현병을 앓는 모친과 십 대 시절부터 부친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클라라 보우. 그는 16살 때 한 잡지사 미인대회에서 우승하며 1920년 폭력뿐인 집을 탈출해 할리우드로 향합니다.
작은 역할부터 시작한 클라라 보우는 1927년 영화 <IT> 주연을 맡으며 영화 제목을 따 IT GIRL 이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릴린 먼로 이전 할리우드 최초의 섹스 심볼로 여겨지는 클라라 보우는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가 말했듯이, "전국의 모든 맥박을 자극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어요.
한 달에 45,000통의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클라라 보우의 급성장하는 인기는 1929년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영화 스튜디오 파라마운트의 착취와 타블로이드가 보도하는 클라라 보우의 사생활은 스캔들이 됐습니다. 스스로를 "난 나 자신이기 때문에 이상한 거야!" 라 말한 클라라 보우는 영화계 동료에게서도 지지를 받지 못했고, 특히나 클라라 보우의 연애는 넌 잇걸인데 왜 결혼 못함? 님 바보? 라며 조롱의 대상이 됐죠.
클라라 보우의 개방적인 연애는 스캔들을 일으켰지만 곧 클라라 보우의 커리어를 끝낸 사건이 발생합니다. 클라라 보우는 영화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스튜디오와 불리한 계약으로 재정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에 절친이자 미용사였던 데이지 드보 Daisy DeVoe를 개인비서로 고용합니다. 데이지 드보는 클라라 보우의 급여를 관리하기 위해 '특별 계좌' 을 개설 했고, 그의 주얼리, 보험 서류, 수표, 편지 등등을 관리했어요.
하지만 1930년 11월 클라라 보우의 남자친구 렉스 벨은 데이지 드보가 여자친구의 돈을 횡령하고 있다고 의심해 데이지 드보를 해고했고 해고된 데이지 드보는 퇴직금? 협박금? 125,000달러를 요구했습니다. 데이지 드보의 큰돈 요구에 클라라 보우는 자신이 협박당한다고 생각해 데이지 드보를 경찰에 신고합니다.
클라라 보우로부터 16,000달러를 횡령했다고 기소당해 1931년 1월 13일 시작된 데이지 드보의 재판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재판은 데이지 드보의 횡령이 아닌 클라라 보우의 사생활로 초점이 맞춰집니다.
해고당한 데이지 드보는 클라라 보우의 개인적인 사생활이 담긴 러브레터나 개인서류들을 많이 갖고 있었고, 그의 변호사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클라라 보우 마녀재판이 된 재판에 데이지 드보는 34건의 무죄 판결, 단 한 건의 유죄 판결을 받고 18개월의 징역형을 받았으나..
연인과의 편지 내용이 재판 중 공개되며 클라라 보우는 데이지 보우에게 “어서 비웃어요, 데이지. 괜찮아요. Go ahead and sneer, Daisy, that’s all right.”라며 말할 정도로 클라라 보우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습니다.
데이지 드보는 전 고용주의 사생활을 팔았고, 가십 지는 클라라 보우의 문란함, 동성애, 마약, 알콜 중독, 가족사를 과장시켜 보도했습니다. 당시 대공황이었던 미국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유분방한 클라라 보우의 사생활이 요란스럽게 계속 보도되자 클라라 보우를 잇걸이라 찬양했던 대중들은 돌아섭니다.
클라라 보우에게 약을 먹여가며 착취한 파라마운트는 잇걸이 박스오피스에서 실패하자 가차 없이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데이지 드보 재판 6개월 후 영화계를 떠난 클라라 보우는 남편 렉스 벨과 네바다 목장에 정착해 두 명의 자식을 낳으며 고립된 삶을 보냈죠.
하지만 어릴 적부터 정신병을 앓은 것으로 추측되는 클라라 보우는 남편이 정치입문을 하자 자살시도를 하며, 40년대 후반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조현병을 진단받은 클라라 보우는 치료를 거부하며 정신병원에서 퇴원했지만, 가족에게는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어느 간호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홀로 말년을 보낸 클라라 보우는 1965년 심장마비로 사망했네요.
테일러 스위프트의 트랙리스트가 공개되자 클라라 보우의 증손녀 Nicole Sisneros와 Brittany Grace Bell는 테일러 스위프트 측에 미리 연락은 받지 못했지만 신곡 듣기를 기대한다 인터뷰했습니다. 노래 클라라 보우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두 증손녀들은 증조할머니의 '끈기'를 담아내기를 희망하면서 클라라 보우의 업적, 재능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길 바란다고 하네요.
▼ Ocal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