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2세의 사생아는 끊이질 않는다?
레니에 3세가 사망한 2005년, 3개월도 되지 않아 그의 자리를 물려받은 알베르 2세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죠.
1997년, 에어 프랑스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던 Nicole Coste은 알베르 2세와의 사이에서 2003년, Alexandre라는 이름의 아들 출생을 했다 프랑스 잡지 Paris Match에서 사생아 주장을 했었습니다.
당시 알베르 2세는 Paris Match를 사생활 침해로 고소를 하긴 하였으나 후에 친자라고 인정을 해서 Nicole Coste은 아들의 성을 그리말디-코스테(Grimaldi-Coste)로 눈치 보지 않고 바꿨어요.
물론 결혼 이외에서 낳은 자식(사생아)들은 모나코 헌법 상 모나코 공국의 계승 순위에는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나코 공국이 지금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게 모나코 왕자가 카바레 댄서 사이에서 낳은 사생아 딸을 후계로 넣었기 때문인데...
2003년, 캘리포니아 출신의 웨이트리스 Tamara Rotolo가 1992년, 알베르 2세와 딸 Jazmin Grace을 낳았다고 주장을 해 혼외자 리스트가 늘어납니다. Tamara Rotolo는 알베르에게 양육비 받기 위해 수년간 법정 노력했으나 딸은 11살이 될 때까지 알베르를 만나지 못했고 결국 법정을 오가다 3년 후 해 딸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죠.
자스민 그레이스 그리말디는 지금까지 나온 알베르 2세의 혼외자 포함 자녀 중 가장 연장자로 유일하게 할머니, 그레이스 켈리의 이름을 딴 딸이기도 해요.
알베르 2세의 혼외자 주장을 끊기지 않았지만 50대의 왕자 알베르 2세는 2011년, 남아공 출신 수영선수이자 20살 연하의 샬롯 위츠톡(Charlene Wittstock)과 모나코에서 공식적으로, 법적으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샬롯 위츠톡과 결혼 후, 알베르 2세는 조카들이 아닌 자신의 혈육으로 모나코 공국을 잇기 위해 2014년, 샬린 위츠톡과 쌍둥이 남매 Jacques과 Gabriella를 낳게 되지만...
공주에게 해피엔딩은 없다?
작년 9월 모나코에는 한 10대 소녀가 쓴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 내용은 알베르 2세가 자신의 친부라는 것과 그동안 왜 자신이 아버지 없이 자랐는지에 대한 의문이 담긴 편지였죠.
작년 말부터 브라질 출신으로 현재 이탈리아 거주하고 있는 Mariza S(가명)가 2004년, 리우데자네이루 나이트클럽에서 알베르 2세를 만나 같이 유럽 여행을 보낸 9개월 후 딸 Celia를 낳았다고 주장하고 있네요.
그러나 알베르 2세는 마리자 S가 딸을 낳을 시점부터 연락을 끊었고, 브라질 클럽에서 만났을 때에는 알베르가 캐나다 외교관이라고 신분을 일부로 거짓으로 밝혔기 때문에 알베르 2세의 정체는 나중에 이탈리아 잡지를 보고 알게 돼 친자 확인 요구가 늦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탈리아 법원에서 올해 2월 친자 확인을 하기 위해 법원 심리가 열렸어야 했으나 모종의 이유로 연기. 그 이유는 알베르 2세의 오래된 변호사 티에리 라코스테(Thierry Lacoste)가 군주의 면책특권(Sovereign Immunity)을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혼외자를 주장하는 여성은 돈이 아닌 단지 DNA 검사만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알베르 2세 변호사 티에리 라코스테는 사생아를 주장한 여성의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고 국왕 면책특권은 협박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원수로써 완벽히 고전적인 방법이라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혼외자 주장이 나온 후 작년 12월 샬린 위츠톡이 반삭이라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파티 공개석상에서 오랜만에 나와서 화제. 그래서 언론은 혼외자 주장에 대해 스트레스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는데요.
이후 샬린은 올해 1월에는 예정돼있던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식 회담을 생략했지만 알베르 2세와의 관계에 대해 '난 무조건적으로 알베르 2세를 지지하고, 좋던, 나쁜 시기이던 그의 곁에 있겠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혼외자를 처음 주장한 인물이자 알렉산드르의 친모인 니콜 코스테가 공개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는데요. 본인이 혼외자를 주장한 일을 잊었는지 Mariza S를 비하하며 혼외자라는 거짓된 날조를 하지 말라고 흉을 보는 인터뷰를 합니다.
샬린은 원래 일주일만 방문하기로 예정돼있던 고향 방문이었지만 샬린은 남아공에서 건강상의 문제, 치아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된 부비강 감염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모나코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자
5월에 간 게 6월에도 안 오고...7월에도 안 오고...8월에도... 9월....10월까지 안 오면서 결혼 10주년 기념선물인지 이혼설까지 나오자 알베르 2세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의학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변.
이 와중에 사생아 아들의 친모인 니콜은 사생아 이야기를 최초로 밝힌 Match Paris와의 인터뷰에서 알베르 2세를 아빠로서 칭찬하면서도 샬린을 흉을 보는 인터뷰를 하죠.
니콜이 밝히길 샬린이 알베르 2세&샬린 위츠톡과의 결혼식에서 알베르 2세가 없는 틈을 타서 사생아 아들을 고용인들이 머무는 곳에 지내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는 알베르 2세의 분노만 사게 됩니다. 특히나 이혼설과 샬린의 건강문제가 심각했던 시기였기 때문이죠. 이때 알베르 2세는 니콜 코스테의 인터뷰를 읽고 굉장히 화난다(furious)라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알베르 2세의 인터뷰 후 일주일도 안돼 샬린은 모나코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러나 모나코 공국의 가장 큰 공무인 국경일 행사에 불참했지만 캐롤라인 공주, 샬롯 카시라기를 포함한 모나코 방계들을 모두 참석.
참고로 이복오빠들의 아내들 중간에 있는 알렉산드라 공주는 알베르 2세 누나 캐롤라인 공주가 하노버 가주와 불륜해서 낳은 자식이라서 Her Royal Highness 칭호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이복오빠, 이복언니.. 심지어는 알베르 2세보다 높은 칭호를 쓸 수 있어요. 알베르 2세는 왕(Majesty)이 아닌 His Serene Highness 칭호를 갖고 있기 때문이죠.
이후로 니콜 코스테는 음식을 잘 삼키지도 못한다는 샬린에 대해 '그녀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카르마일 뿐(Everything that is happening to her is karma)'라는 어처구니없는 말과 함께 모나코 국민들은 샬린보다 자신을 더 좋아하고 존경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인터뷰를 합니다. 전 이분이 진심으로 알베르 2세가 샬린과 이혼하고 본인과 결혼하기를 기대하는 거 같네요. 하지만 그럴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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