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계곡, 지금은 아예 잊힌 모양새지만 재클린 수잔의 <인형의 계곡>이라고 한때
기네스 북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올라갔던 책을 원작으로 하는 Valley of the Dolls
지금와서는 영화는 클래식이라고 평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타이틀을 달기에는 이제는 그냥 평범하고도 진부한 내용임
성공을 위해 도시로 올라온 세명의 여자가 각자 성공, 결혼 등을 맛보고 그 것을 감당하지 못해 변해가는 주인공들이랄까 아무래도 봤을 사람들은 별로 없을 테니 줄거리/결말도 적었음
그거와는 별개로 지금도 세련된 인형의 계곡 속 패션들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앤(바바라 파킨스)
겨우 앤은 비서직으로 일하게 되고
몸으로 때우는 역...?
영화 속 '엄마, 저도 제가 가진 게 몸밖에 없다는 거 알아요' 라며 자기객관화하는 제니퍼(샤론 테이트)
삼류지만 노래, 연기에 별 재능이 없는 앤, 제니퍼와 달리 무대 위에서 당당한 닐리(패티 듀크)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친 토니를 보러 온 제니퍼
앤은 라이언이란 남자와 가까워지고..
노래, 연기로 빵 뜨게 된 닐리
토니와 즐거운 제니퍼
지금은 많이 안 하지만 60년대 특유의 아이홀 강조 메이크업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샤론 테이트
앤은 라이언과 하룻밤을 보내지만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몰래 떠난 라이언
앤은 비서로 일하다 화장품 광고에 나오며 꽤 성공하게 된다
앤, 제니퍼에 비해 옷 벗는 재능밖에(이 말 그대로 영화에서 나옴) 없던 제니퍼는 가정주부로 지낸다
남편 토니의 집착스런 누나와 함께..
이 메이크업 좋다
시간이 흐른 후 라이언과 다시 만나게 된 앤
닐리는 영화배우로 성공하지만 약 중독, 안하무인이 돼간다
앤은 라이언을 다시 만나 연인이 되고
가수에서 잘린 토니는 제니퍼와 함께 성공한 닐리에게 일을 소개받을려고 하지만
닐리는 친구를 외면한다
똑땅
일에서 해고당해 스트레스를 받던 토니는 갑작스럽게 쓰러지고
닐리는 남편 몰래 패션 디자이너 테드와 불륜을 저질러 이혼당한다
쓰러진 테드는 병원에 입원하고 점점 높아지는 테드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어
프랑스 소프트 포르노에 출연하게 되는 제니퍼
성공하고 나서 마약, 술 중독을 갖으며 쓰레기처럼 살고 있는 닐리, 당연히 앤과와의 사이도 좋지 않다
닐리는 앤과와의 일방적인 대화 후 집으로 돌아가 새로운 남자인 테드와 잘해보려고 하지만
테드는 딴 여자와 놀아나고 있었고
또 술
프랑스에 갇힌 듯이 포르노만 찍고 있는 제니퍼
정신이 피폐하진 닐리는 요양원에 입원한다
앤과 라이언은 그런 닐리를 도와주고
프랑스에서 계속 포르노를 찍던 제니퍼는 유방암에 걸려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유방암 수술을 앞둔 제니퍼를 보러 온 좋은 친구 앤
하지만 자신이 옷 벗는 일밖에 잘하는 일이 없다며 자신을 폄하하던 제니퍼는
토니와 사랑조차 잃어버리게 되자 약을 먹고 자살한다
그 와중에 앤 몰래 불륜을 저지르는 닐리&라이언
닐리는 앤에게 당당히 불륜 사실을 밝히며 자랑스러워하고
앤은 약에 중독된다
요양원에서 나왔지만 또 사고 치는 닐리
캡쳐에는 뺏지만 이 때 닐리의 대선배 역을 맡았던 원래 배우는 주디 갈랜드,
근데 촬영장에서 술에 취해 드레싱룸에서 나오질 않아 겨우 이틀만에 해고당했다고 함
그럼 닐리의 캐릭터는 뭐다? 짐작했듯이 주디 갈랜드를 바탕으로 한 캐릭터
닐리에게서 직접 라이언과의 배신을 듣고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살아난 앤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젊고 재능 있는 자신의 백업 여배우를 해고하라며 노답으로 우기는 닐리에 질린 라이언은 떠나고
자신은 백업이 필요 없다며 우기던 닐리는 무대에 오르는 대신 술집에서 술과 약을 퍼마시고
결국 무대 뒷 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울부짖으며 후회한다
라이언은 앤에게 청혼하려 앤의 고향을 찾아가지만
앤은 그를 거절하며 산속 눈밭을 걸으며 영화는 끝난다
실질적으로 앤이 주인공은 맞는데 비교적 닐과 제니퍼보다 평안한 삶을 살다 보니
주인공이 주인공 같지 않는 이 기분..
제니퍼 역의 샤론 테이트는 잘 알려다시피 영화 개봉 2년 후 찰스 멘슨 패밀리에 의해 비극사 했고
닐리 역의 패티 듀크는 이미 10대 때 오스카 여조상을 수상했었던 여배우,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고
그나마 잘 알려진 건 아들인 션 애스턴(반지의 제왕 속 '샘')
앤 역의 바바라 파킨슨는 이 영화 이후로 티비를 전전하다 커리어는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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