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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이 자신이 쓴 소설보다 사랑했던 이 곳

Culture/Features

by lxiawr 2022. 2. 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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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HBO에서 방영하고 있는 The Gilded Age

 

 

The Gilded Age



드라마의 타이틀에서 보여주듯이 HBO <The Gilded Age>는 도금 시대(The Gilded Age)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산업발전이 이루어졌던 미국 19세기 후반을 표현하는 도금 시대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작가인 이디스 워튼

 

젊은 시절의 이디스 워튼 초상화



실존했었던 뉴욕 상류층 가문의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있는 HBO <The Gilded Age>에서 영향을 안 줬을 리 없는 이디스 워튼은 드라마 배경처럼 뉴욕의 저명한 상류층 가문에서 자라며 1920년 소설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 퓰리쳐 상을 받은 작가입니다.

사실 드라마 속 실제 뉴욕 상류층 인물들을 포스팅하려 했으나 그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나중에..(카테고리를 바꿔야겠어요.)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 영화 순수의 시대



태어나자마자 누리게 된 높은 사회적 지위와 모친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당시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이었던 Chemical Bank의 지분으로 부유한 존스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부친의 재정적 문제와 함께 이디스는 유년시절을 뉴욕을 떠나 유럽에서, 대부분을 프랑스에서 보내게 돼요.

 

이디스 부모



최상류층들만의 재정적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나 미국 격언 중 하나인 "이웃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애쓰다.(keeping up with the Joneses)"에서의 존스는 이디스의 부친인 George Frederic Jones에서 유래됐다는 말도 있어요.

 

이디스 워튼



유럽에서의 유년시절을 보내고 17세의 나이로 뉴욕 사교계에 데뷔한 이디스 존스는 부친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하고, 그 당시 노처녀로 폄하됐던 23살의 나이였던 1885년, 보스턴 상류층 가문의 12살 연상인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Edward Robbins Wharton)과 결혼하게 됩니다.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amp;amp;amp;amp;이디스 워튼



결혼 후 신혼부부는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결혼 생활을 하지만, 1880년대 후반부터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던 남편 에드워드 워튼을 위해 매사추세츠 주 레녹스 위치한 The Mount라는 저택을 직접 설계, 건축, 디자인에 관여하며 이디스 워튼과 남편은 1902년부터 10년 동안 The Mount에서 거주합니다.

뉴잉글랜드 버크셔 산맥의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 더 마운트라고 불리는 워튼 부부의 저택

 

1902년, The Mount 설계도

 

1902년, The Mount

 

1902년, The Mount



The Mount은 이디스 워튼의 오랜 친구이자 건축가 Ogden Codman, Jr는 건축 설계를 도왔고, 조카딸인 Beatrix Jones Farrand은 부엌 정원과 드라이브를 디자인 도왔다고 해요.

참고로 베아트릭스 패랜드는 조경 디자이너로써 록펠러 로즈 가든, 백악관의 East Colonial가든(현재 재클린 케네디 가든), 웨스트 가든 등의 명소들을 디자인하며 미국조경가협회(American Society of Landscape Architects)의 창립가 11인 중 한 명이자 유일한 여성이었어요.

 

현재, The Mount 풍경

 

 

 




외부는 17세기 지어진 영국의 Belton House에서 영감을 받아 건축되었고, 실내 디자인은 유럽 각지를 여행하던 워튼 부부, 특히나 이디스 워튼과 Ogden Codman, Jr가 함께 집필한 The Decoration of Houses(실내 디자인 매뉴얼 북)를 완벽하게 따르면서 고전적인 이탈리아, 프랑스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꾸며졌다고 해요. 근데 결국 남편과 Ogden Codman, Jr의 사이가 상당히 좋지 않아서 결국 마무리는 다른 건축가에게 맡겼다고😅

 

 

이디스 워튼의 서재

 

 

 

메인룸



이디스 워튼은 무조건 큰 크기의 방이 아닌 아름다운 비례를 가진 방을 갖고 싶다며, 한 개의 큰 침실보다는 앉을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있는 작은 침실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The Mount를 지으려고, 113 에이커의 땅(대략 138000평?)을 샀을 당시에 모친인 Lucretia Rhinelander가 막 사망했을 시기라 유산을 두고 두 명의 남자 형제들과 싸우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산에 한계로 인해 크기보다는 아름다운 비율을 추구한 것으로 보이기도..❓

 

애니 레보비츠가 베아트릭스 패랜드에 영감받아 촬영한 미국 보그

 

애니 레보비츠가 베아트릭스 패랜드에 영감받아 촬영한 미국 보그

 

애니 레보비츠가 촬영한 베아트릭스 패랜드 스타일의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애니 레보비츠가 베아트릭스 패랜드에 영감받아 촬영한 미국 보그



이디스 워튼은 The Mount에서 환락의 집(1905), 이선 프롬(1910)을 집필하면서도 The Mount의 실내 디자인, 조경 디자인에 열정적이었는데 당시 이디스 워튼의 친구(불륜) 윌리엄 모턴 퓰러튼에게 보낸 편지에 언급하길 '결단코 난 소설가보다 나은 조경가예요. 내 노력이 닿은 이 장소는 환락의 집을 훨씬 능가합니다.'라고 할 정도였죠.


애니 레비보츠가 촬영한 The Mount에서의 미국 보그 화보 촬영

 

 

 

 

 



남편에게 영향을 받아 우울증을 겪고 있던 이디스 워튼은 <환락의 집>의 프랑스어 번역본을 출판을 도운 윌리엄 모턴 퓰러튼(William Morton Fullerton)과 1900년대 중후반 불륜관계를 맺었는데 남편 에드워드 워튼의 우울증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치료 불가능이라는 판정을 받으면서 결혼 생활을 거의 파탄을 겪습니다.

결국 1911년, 이디스 워튼이 '진정한 첫 번째 보금자리'라고 여겼던 The Mount를 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당시 상류층에서는 금기시됐었던 이혼을 하면서 이혼 후 프랑스 파리에서 지내면서 소설 집필과 함께 전생 자선 활동에 전념하죠.

 

이디스 워튼의 편지 (오른쪽) 출처 https://www.tumblr.com/blog/view/kcinpa



현재 The Mount는 1971년 미국의 국립 역사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매년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맞이하는 매사추세츠 주의 역사적인 문화 박물관으로 변신해 이디스 워튼에 대한 역사, 문화, 전시, 강연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특히나 이디스 워튼이 종종 썼던 귀신 이야기에 영감 받아 여름에는 유령 투어(!!)도 한다고 하네요👻👻👻


사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복원, 유산 보존 등등을 위해 The Mount에 쓴 850만 달러가 넘는 부채로 인해 The Mount을 없애버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기부 캠페인을 통해 이디스 워튼의 유산을 보존하길 원한 35명의 개인 기부자들이 빚을 갚고도 충분한 금액을 기부해 지금까지 The Mount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Home - The Mount | Edith Wharton's Home

The Mount is the home of Edith Wharton in Lenox, MA - the Berkshires. Historic Tours, Weddings, Music, Events, Outdoor Sculpture, Cafe. Close to Tanglewood, Shakespeare & Co., Red Lion Inn

www.edithwharton.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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