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포스팅했던 부유 하지만 불쌍한 여자애, 바바라 허튼. 불과 생일이 일주일 차이 나는 데다가 더 부유한 상속녀가 있었으니... 평생 라이벌이 될 수밖에
American Tobacco Company 창립자 제임스 B. 듀크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그의 외동딸인 도리스 듀크는 12살의 나이로 그 당시 1억 달러를 상속받습니다. 시세 따져서 한화로 나타내 보면 2조 원에 가까운 금액
그렇게 제임스 B. 듀크는 사망할 때 딸에게 만약 네가 돈이 없다면 아무도 널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누구도 믿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는데... 그렇게 1920년대 가장 부유한 상속녀가 됩니다.
같은 나이의 바바라 허튼과 생일이 불과 8일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심지어 둘 다 굉장히 어린 나이에 어머어마한 상속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언론에서는 둘의 라이벌 관계를 만들어냈죠.
바바라 허튼은 엄마의 자살로 인해 5살에 상속받았는데 아빠의 바람기 때문에 실패하는 결혼을 반복해가며 돈을 낭비해갔다면 도리스 듀크는 제임스 B. 듀크의 보살핌을 받으며 일찍이 회사 사업 회의에 참석하게 하면서 배웠는지 막대한 금액을 기부하며 자선가로도 이름을 떨치기도 합니다.
언론들은 둘을 가리켜 The Gold Dust Twins라고 부르기도 하고 친구 관계이긴 하나 딱히 사이는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바바라 허튼이 돈을 주얼리나 주위 사람들에게 마구 퍼주는 스타일이었다면
도리스 듀크는 예술품을 사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하는 타입으로 바바라 허튼은 도리스 듀크는 싸구려라고 폄하하고 도리스 듀크는 바바라 허튼의 외적인 모습을 부러워하는 관계라고 였다고 하네요.
물론 도리스 듀크도 바바라 허튼과 같이 골드디거 바람둥이 남편들과 결혼했었는데 그중 첫 번째 결혼상대는 외교관 James H.R Cromwell
이분은 도리스 듀크와 이혼하고 몇 년 후 대한민국 서울 방한 주재하면서 한국 이름까지 개명한 분으로 미국에서 조선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2015년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추서 받은 인물
둘의 라이벌 의식에 불을 지핀 건 도리스 듀크의 두 번째 남편 Porfirio Rubirosa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엄청난 바람둥이 었던 루비로사. 그 명성이 어느 정도냐면 그의 수식어는 Legendary한 Last Playboy
1947년 결혼한 도리스 듀크와 루비로사는 도리스 듀크가 결혼 초기부터 자살을 시도하자 거의 바로 이혼에 들어가 루비로사는 도리스에게 엄청난 위자료와 부동산을 받으며 1951년 이혼. 그 후...
곧 들려온 바바라 허튼과 루비로사의 결혼 소식
격노한 도리스 듀크는 "걘 내 거를 언제나 탐냈어!" 라며 울분을 터트렸다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레전더리한 바람둥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남자답게 루비는 배우 자 자 가보르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고,
이 사실을 몰랐던 바바라 허튼은 100만 달러 수표를 써주며 남편에게 돈을 퍼부었지만 결국 1년도 안돼 이혼하고 이때 도리스 듀크보다 훨씬 많은 위자료를 루비에게 지불. 이에 도리스 듀크는 복수하는 심정으로
바바라 허튼의 두 번째 남편이었던 캐리 그랜트에게 치근덕거렸지만 아무 소득 없었다는 후문...🥺ྀི
참고로 캐리 그랜트는 바바라 허튼과 결혼했을 당시에 언론들이 'Cash💸 and Cary(캐쉬와 캐리)'라고 비아냥거렸다고 하는데, 캐리 그랜트는 이미 대⭐무⭐비⭐스⭐타였기때문에 바바라 허튼의 남편 중 유일하게 바바라 허튼에게 이혼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은 남편이에요.
도리스 듀크의 삶은 미스테리한 점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대중들에게 각인된 미스테리한 스캔들이 있습니다. 위에 짧게 언급했다시피 주위 사람들에게 그냥 돈을 퍼주면서 남긴 재산이 겨우 3,500달러뿐이 없었던 바바라 허튼과 달리 도리스 듀크는 사후에 재산만 12억 달러가 될 정도로 죽어서도 부유했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인지
자신의 저택 고용인들이 실수로 유리잔이라도 깨면 반드시 그 값을 지불하게 만들었고, 농장 관리자가 직원들을 위해 신선한 칠면조를 사자고 제안하면 냉동 칠면조가 30센트 더 싸다며 그걸 사라고 했다고..
하지만 이런 도리스 듀크에게도 친구는 있었겠죠. 그중 한 명인 Eduardo Tirella
Edmund Tirella는 꽤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도리스 듀크의 여러 자택들을 디자인할 정도로 도리스와 친밀했던 사이였다고 해요.
하지만 그도 현실판 크루엘라 드 빌이었다는 주변 평판을 가질 정도의 도리스 듀크에 드디어 참나 못해 진절머리가 났고 도리스 듀크를 사적으로, 일정으로 완전히 관계를 끊어내고 성공을 위해 할리우드로 진출하려 결심하며 술에 취한 도리스에게 자신이 떠난다는 소식을 직접 알리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결별을 요구하는 남자 친구를 흉기로 찔렀을 만큼 자신의 사람이 떠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던 도리스 듀크는 에드먼드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박 터지게 싸우다 둘 다 머리를 식히려 같이 차를 타고 밖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에드먼드는 운전석에, 도리스는 조수석에 앉아 Rough Point라는 곳으로 향하나... 에드먼드가 차를 세우고 밖에 잠긴 문을 열러 간 사이
쿵!
갑자기 차가 에드먼드에게 돌진하며 그는 그대로 즉사합니다.
사고 소식에 순찰대원은 바로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미한 부상이 있던 도리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경찰서장이 나타나 사고를 수습하며 며칠 뒤 도리스에게 에두와르도 사건에 대해 물어보자 차가 급발진해 덮치게 된 사고였다고 해명하면서 일주일도 안돼 그대로 사건 종결
이후 도리스 듀크는 사고가 난 Rough Point을 복구하고 당시 입원했던 뉴포트 병원에게도 많은 돈을 기부하며 뉴포트 지대에 막대한 자선을 베풀지만 에드먼드 가족들에게는 아무런 보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은 5년 동안 소송해 도리스 듀크에게 과실치사죄를 물어 75,000달러를 보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죠.
누가 봐도 뒤가 구린 이 사건에 대해 대중들은 이 당시에도 대중들은 의도적인 살인이었다고 부자가 살인해서 그냥 넘어가는구나~ 라며 수군거렸지만 더 이상에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증거 없음
더욱이나 의심스러운 것이 급하게 사건을 종결시켰던 경찰 서장은 1년도 안돼 경찰 은퇴 후 플로리다에 있는 콘도 2채를 사기 까지.. ×͜×
도리스 듀크는 마가렛 생어와 국가산아 제한위원회에 엄청난 자선을 하면서 실제로 사회의 좋은 반향으로 이끌고, 많은 자선 단체에 기부했지만 결국 지금까지 도리스 듀크에게 남는 건 이 사건이 의도적이었냐 아니었냐 하는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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