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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6세가 왕위에 오르기 불과 3주 전인 1936년, 까르띠에게서 아내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을 위해 구매한 헤일로 티아라. 왕비가 된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은 엘리자베스 공주의 18세 생일을 맞아 기념으로 선물했지만 엘리자베스 공주는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고 어린 동생인 마가렛 공주가 많이 착용했던 소용돌이 모양의 다이아몬드 티아라
까르띠에 헤일로 티아라는 일반 티아라보다 낮고, 작기 때문에 일명 '입문자용' 티아라. 마가렛 공주는 언니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서 까르띠에 헤일로 티아라를 쓰고 왔기도 했고, 후에는 앤 공주가 착용했다 몇십 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것이 2011년, 케이트 미들턴과 윌리엄 왕자의 로열 웨딩 때
1893년, 테크의 메리가 당시 요크 공작, 조지 왕자과 결혼할 때 받은 브로치를 40년 후, 티아라 형태로 재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방도 티아라
1953년, 퀸 메리가 사망 후 엘리자베스 2세에게 이 티아라를 물려주지만 여왕이 된 엘리자베스 공주는 이미 많은 티아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후로는 전혀 모습이 보이지 않다가...
2018년, 메건 마클이 해리 왕자와의 결혼식에서 착용하며 70년 후 처음 모습을 보였네요.
영국 왕실 주얼리 컬렉션에 지대한 가장 영향을 준 인물 TOP 2를 뽑자면 단연 퀸 메리, 그리고 데임 마가렛 그레빌
자식이 없던 마가렛 그레빌은 진정한 영국 왕실 팬인건지 강요를 당했는지, 눈치가 보였는지 몰라도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엘리자베스 2세에게 정말 많은 본인의 주얼리들을 상당히 많이 상속합니다.
이 코코쉬닉 스타일의 마가렛 에메랄드 티아라도 마찬가지로, 마가렛 그레빌은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에게 이 에메랄드 티아라를 상속했죠. 하지만 1920년대 이후로 모습을 감췄다가 2018년, 유제니 공주과 잭 브룩스뱅크의 로열 웨딩에서 오랜만에 세상에 나왔습니다.
소문난 주얼리 덕후 퀸 메리가 이모, 케임브리지 공녀 아우구스타의 케임브리지 연인의 티아라를 가지고 싶었으나, 상속 받기에는 장애물이 많자 "못 가지면 따라 한다!" 마인드의 퀸 메리는 로열 보석상 Garrard에 카피템을 만들도록 명령합니다. 그렇게 제작된 Queen Mary's Lover’s Knot Tiara
퀸 메리 사후 자연스럽게 엘리자베스 2세에게 상속되고 많이 알다시피 다이애나 비가 가문의 스펜서 티아라와 더불어 가장 많이 착용했었던 퀸 메리의 티아라예요. (하지만 다이애나는 너무 무겁다고 안 좋아했다는 썰..ㅇ..)
다이애나 비 다음 케이트 미들턴이 로열 웨딩 이후 유일하게 쓰고 있는 티아라이기도 합니다.
레이디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이 알버트 왕자(후의 조지 6세)와 결혼할 때, 친정 스트라스모어 가문의 수장이자 아빠인 조지 보우스라이언 백작이 왕자와 결혼하는 딸을 위해 선물한 장미 장식의 다이아몬드 티아라
하지만 아쉽게도 이때 이후로 스트라스모어 로즈 티아라를 착용한 모습이 보인적은 없네요.
아내 빅토리아 여왕을 위해 알버트 공이 선물한 오리엔탈 서클릿, 영국 공식 보석상 가라드(Garrad)에서 1853년 제작된 오리엔탈 스칼릿은 그 당시 860파운드로 제작됐는데 오늘날로 환산하면 한화 1억 7천만 원 상당의 금액이라고 해요.
명칭에 오리엔탈이 들어있듯, 동양의 느낌을 살린 디자인인데 알버트 공이 아내를 위해 디자인할 때 빅토리아 여왕이 선물 받았던 인도 주얼리에 영감 받아 디자인한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인도 티아라, 인도 서클릿이라고 부릅니다.
오팔 보석을 사랑하던 알버트 공이 선물한 것임만큼 원래는 오팔로 장식돼있었지만 나중에 빅토리아 여왕은 오팔 대신 루비로 대체해 착용합니다. 이 오리엔탈 티아라는 빅토리아 여왕을 거쳐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엘리자베스 2세가 자주 착용하는 티아라 중 하나예요. 특히나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이 상당히 많이 착용한 티아라!
1950년대, 전 세계에서 최상품의 아쿠아마린을 발굴하던 브라질이 막 대관식을 마친 새로운 영국 여왕에게 선물한 브라질산 아쿠아마린 티아라
티아라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에서 선물 받은 아쿠아마린 귀걸이, 목걸이, 팔찌와 풀창착하면서 쓰는 브라질리언 아쿠아마린 티아라
1888년, 프린스 오브 웨일스(후에 에드워드 7세)와 아내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와의 결혼 25주년 기념 선물로 빅토리아 여왕이 선물한 488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티아라
19세기 후반 유행하던 러시아 전통 머리 장식 코코쉬닉 스타일로 디자인됐는데 알렌산드라의 친언니 이자 러시아 제국으로 시집간 마리아 표도로브나 황후의 티아라를 참고해 디자인했기 때문.
엘리자베스 2세가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쓴 티아라였지만 러시아와의 연관성 때문에 쓰는 모습은 더 이상 안 보일 거 같네요.
에드워드 7세와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의 첫째 딸 프린세스 로열 루이즈가 제1대 파이프 공작과 결혼할 때 남편에게 선물 받은 ALL-다이아몬드 티아라
당시 '다이아몬드 리포머'로 가장 혁신적인 보석 세공사로 각관받던 파리 출신의 오스카 마생(Oscar Massin)이 디자인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파이프 티아라.
사실 원래대로라면 아들을 남기지 못한 프린세스 로열 루이즈이기때문에 파이프 티아라는 당연하고 파이프 공작 작위로 날아가버리지만 그의 할머니는 누구? 빅토리아 여왕! 손녀 남편의 떨어지는 작위를 백작에서 공작으로 업그레이드시켜준 것처럼 파이프 공작 작위도 딸인 알렉산드라가 공작 작위를 물려받을 수 있게 힘씁니다.
이후 파이프 티아라를 상속받은 파이프 여공작 알렉산드라는 조지 6세,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에서 이 티아라를 쓰고 오죠. 현재 파이프 티아라는 그 자체로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아 어마어마한 상속세을 대신해 정부의 소유로써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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