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실 여인네들이 가장 눈칫밥 보는 것이 있다면 단연 옷값이겠죠. 매년 금액 추정해서 누가 누가 더 많이 썻나 순위도 매겨지고요
최근에만 해도 메건 마클이 1년에 옷값으로만 6억을 소비했다는 사실은 어이없음과 놀라움의 반응들이었고 °O°시아버지의 찰스 왕세자의 지출이라고 하기는 하나 어차피 최종 출처는 국민들이잖아요?
메건 마클을 제외하더라도 덴마크의 메리 왕세자비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국 로열패밀리는 왕실 교부금을 많이 받기라도 하지 덴마크는 여왕에게 가는 1년 왕실 교부금이 100억대 초반에 불과(?) 합니다.
그나마 이것도 여왕이니 이 정도지 왕세자는 30-40억쯤? 근데 메리 왕세자비가 5천만원짜리 에르메스 가죽 백을 들고 나와서 굉장히 비판받았죠. 이쪽은 프라다, 샤넬 명품백 마니아 수준
또 중동에서 석유안나서 가난한 국가인 요르단의 왕비 라니아도 굉장히 사치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NO 협찬 유럽 왕실과는 다른 게 공식적으로 요르단 로열 패밀리는 패션 하우스가 옷을 빌려주거나 선물해주는 것을 받는다고 인정했어요. (그러니 욕하지 말라고!) 그래서 옷값이 안 든다나 뭐래나
NO 협찬을 고수하는 영국 왕실의 경우에는 최근만 따져봐도 대만계 영국 출신 디자이너 Grace Han이 자신의 신생 가방 브랜드의 전 컬렉션을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에게 무료로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케이트 미들턴이 그중 자신이 들 가방을 골라서 가격을 지불했다고 하죠.
하지만 선택 후에도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서 케이트 미들턴이 공무에 착용했다고 해요. 이러한 참을성의 성과로 Grace Han의 가방은 코시국 상황에서도 Kate Effect를 경험하며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0% 급상승했다고 합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미국 영부인들의 옷값은 유럽 왕실처럼 세금이 사용될까요?
짧게 말하면 아닙니다.
그러면 4년, 길게는 8년 동안 그 많고 비싼 옷값을 어떻게 감당하는 걸까요?
미셸 오바마가 말했듯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무슨 색상의 슈즈를 신었는지 관심을 갖는 자리가 영부인데 말입니다. 모두 멜라니아 트럼프처럼 재벌 대통령 남편을 가진 건 아닌데 말이죠
사실 미국 영부인들의 옷값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백악관에서 링컨 대통령 때부터 언급하기 굉장히 싫어하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링컨 대통령의 경우에는 악명 높은 부인 메리 토드 링컨(Mary Todd Lincoln)의 비싼 옷값을 감당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거름(?)을 파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을 정도라죠.
재클린 케네디는 영부인 시절 재키 스타일을 만들어준 올레그 카시니의 의상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올레그 카시니의 비싼 옷값은 대통령 남편에게 정치적 법적 문제를 안겨줄 수 있어 남편 대신 시아버지 조지프 케네디가 대신 옷값을 지불해줬다고 하죠. 다행히도 시아버지는 부자였으니까요!
이와 반대로 부자 시댁이 없었던 낸시 레이건은 명품 패션 브랜드에게 옷을 빌리는 경우가 많았고 종종 말없이 돌려주지 않거나 선물로써 받았다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덧붙여서 낸시 레이건은 영부인 시절 빨강색을 좋아해(공화당을 대표하는 색상이기도 하죠) 레드 색상의 의상을 자주 입어 일명 Reagan Red이라고 그의 시그니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미셸 오바마는 영부인 시절 옷값을 지불했다고는 하나 대부분이 (다른 영부인들과 마찬가지로) 선물을 명목으로 무료로 받거나 파격 할인받은 수준입니다. 이때 무료로 선물 받은 의상들은 The National Archives에 소장되고 어떠한 물건들을 선물 받았는지는 절대 공개하지 않아요.
5만 달러를 1만 달러로 깎을 수 있다면 당신은 퍼스트레이디!
(이러한 파격 할인을 받았다고는 하나 결국 힐러리 클린턴이 무료로 받은 드레스)
유럽 왕실과는 다르게 어찌됐든 임시직이고 서로 이득이니 미국 영부인에겐 대부분 무료이거나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선물로 협찬한 것 같네요. 멜라니아 빼고...
멜라니아 트럼프는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였기 때문에 약간 예외성을 갖습니다. 미셸 오바마에게 협찬하기 좋아했던 패션 브랜드들이 갑자기 흥미를 잃은 거죠. 심지어는 남편이 취임한 후 마이클 코어스 스커트 입고 나왔는데 마이클 코어스가 멜라니아 트럼프는 오랜 고객일 뿐 아무런 관계도 없다며 괜히 적극적으로 선을 그으기도 ('A`)
다행히도 멜라니아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드레스 디자이너로 알려진 Hervé Pierre가 멜라니아 트럼프의 퍼스널 쇼퍼로 활약했습니다. 이때 Hervé Pierre가 가장 신경 쓰면서 쇼핑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누가 전에 입었었나 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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