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포틀랜드 공작 윌리엄 캐번디시-벤팅크(William Cavendish-Bentinck)와 결혼한 위니프레드(Winifred)는 포틀랜드 공작부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사교계에서 한자리하게 되면서 당시 왕세자비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의 절친⸜♡⃛⸝
알렉산드라 왕세자비가 19살 연상이긴 하지만요, 공작부인이라는 높은 직위와 함께 사교성 스킬도 뛰어났던 포틀랜드 공작부인, 위니프레드는 1902년 열린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서 알렉산드라 왕비의 Canopy Bearer로 간택됩니다.
똑같이 알렉산드라 왕비의 캐노비 운반인(Canopy Bearer)로 선택된 4명의 공작부인들이었지만 서로 다른 배경에서 온 공작부인들이었죠. 4명 중 두 명은 귀족 신분 아버지를 가진 딸들이었고, 한 명은 신분상 평민 출신이긴 하다만 남편 가문의 금고를 두둑이 채워준 미국인 상속녀 콘수엘라 밴더빌트(Consuelo Vanderbult)였으니 뭐.. 이 중 위니프레드만 밴더빌트와 같은 상속녀도 아닌 평민 신분이었죠.
그래서 그랬을까요? 남편 포틀랜드 공작은 국가적 행사에 중요한 임무를 맡은 아내를 위해 까르띠에에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만드라 주문합니다. 쿠션 컷 다이아몬드와 브리올레트 컷이 적절히 조화돼 금은으로 제작된 포틀랜드 공작부인만을 위한 다이아몬드 티아라. 그렇게 위니프레드는 포틀랜드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쓰고 에드워드 7세 대관식에 참석합니다.
에드워드 7세 대관식이 끝난 후에는 티아라의 다이아몬드를 몇 개 떼어내 포틀랜드 티아라와 매치되는 브로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대관식 후에도 포틀랜드 공작부인은 알렉산드라 왕비의 Mistress of the Robes로 임명되며 후대를 넘어서까지 영국 왕실과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죠.
까르띠에가 에드워드 7세의 대관식을 위해 만들었으니 2018년 기준으로 치면 무려 116년이 된 다이아몬드 티아라죠. 올해는 2022년인데 왜 2018년 기준이냐고요? 그건..
포틀랜드 공작 후손들은 2010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대부분의 포틀랜드 공작부인의 주얼리 컬렉션을 내놨지만, 알렉산드라 왕비 대관식을 위해 만들어진 티아라와 브로치는 포틀랜드 공작부인이 적극적으로 자선을 베풀었던 노팅엄 셔에 위치한 웰벡의 Harly 갤러리에 전시됐었죠.
하지만 116년 후...11명의 도둑이 훔쳐가고 맙니다.
화가 라우리츠 툭센이 그린 에드워드 7세 대관식 그림에 등장한 포틀랜드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문화적 의미를 인정받아 국보급으로 취급되며 375만 파운드의 가치로 책정됐습니다.
그러나 2018년 11월 전문적으로 계획한 11명의 도둑들이 포틀랜드 티아라와 브로치를 갤러리에 칩입해 강탈해갔습니다. 경보가 울리자마자 90초 안에 경비원들이 출동했지만 도둑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고, 국보급 티아라도 사라졌죠.
갤러리에서는 포틀랜드 공작부인 티아라와 브로치를 되찾기 위해 1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죠. 도둑맞은 지 한 달 만에 도둑들 중 몇몇을 체포했으나
암시장에 국보급 티아라 그 자제로 내놓으면 구매자 구하기에 어려우니 다이아몬드를 따로 팔기 위해 훔쳐간지 몇 시간 만에 티아라와 브로치를 모두 해체시켰고, 해외 곳곳에 팔린 다이아몬드들을 다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1902년 만들어진 포틀랜드 공작부인 티아라는 복원은 꿈도 못꾸고 완전히 없어져버렸네요.
국보급 티아라를 훔쳐간 도둑들은 2020년 4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도둑들은 티아라 사건 외에도 축구선수 애슐리 콜, 톰 허들스턴의 집에 칩입해 보석들을 강탈한 혐의도 제기된 상태네요. 전국구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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