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으면 다시 찾아오는 주얼리 포스팅💎 이번에는 스웨덴 왕실 주얼리로! 5월 17일 열린 핀란드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와의 국빈만찬 때로 돌아가 보죠!
막내딸 마들렌 공주는 역시나 가족들과 함께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국빈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여인들은 2️⃣이니 길어질 수 있는 점 유의..!(소피아 제외)
그럼 연장자인 실비아 왕비부터!
먼저, 스웨덴 국왕 부부와 핀란드 대통령의 어깨에 달린 훈장이 가장 눈에 띄죠? 저런 훈장을 Collar(사슬)라고 합니다. 이번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빈만찬은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 공식 신청서 제출하기 바로 전날 개최됐습니다.
스웨덴 국왕 부부가 착용한 🌹백장미 훈장 사슬🌹은 핀란드 훈장 중 하나로 원래대로라면 핀란드 대통령이 써야 하나 이번에 스웨덴과 핀란드의 연대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스웨덴 국왕 부부가, 핀란드 대통령은 백장미 훈장 사슬이 아닌 스웨덴의 가장 상위 훈장인 ⭐세라핌 훈장 사슬⭐을 착용했네요.
실비아 왕비는 마치 둥그런 하트 모양으로 된 큰 3개의 소용돌이무늬에 7개의 루비가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착용했어요. 사실 실비아 왕비가 자주 착용하고 나오는 티아라는 아닌데요, 심지어 공주들 또한 착용한 적도 없고요.
많은 스웨덴 주얼리들이 그렇듯, 이 날 국빈만찬에서 실비아 왕비가 착용한 티아라는 1905년 빅토리아 여왕의 4번째 아들 코넛 공작 아서의 장녀 코넛의 마가렛 공주가 스웨덴의 구스타프 아돌프와 결혼할 당시 챙겨 온 티아라입니다.
빅토리아 여왕이 사망한후 왕위에 오른 에드워드 7세와 왕비 알렉산드라가 타지로 시집가는 조카를 위해 선물했죠. 그 후 지금까지 베르나도테에게 남아있습니다. 비록 마가렛 공주는 왕세자비인 시절 일찍이 사망했지만요.
1920년 마가렛 왕세자비가 사망한 후 그가 영국에서 가져온 티아라들은 베르나도테 가문 소유가 아닌 각각 자식들에게 상속된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의 마가렛의 주얼리들은 유일한 딸 잉리드 공주(현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2세 모친)가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9세와 결혼할 때 가져갔지만 에드워드 7세가 선물한 루비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둘째 아들 시그바르드 왕자에게 상속됩니다. 그러나...
귀천 상혼에 굉장히 엄격했던 스웨덴 왕실에서 시그바르드 왕자는 평민과 결혼하게 되면서 스웨덴 왕실로부터 왕자 칭호를 빼앗기고 잔인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티아라는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에게 개인적으로 상속된 것이기 때문에 왕실에서 쫓겨났더라도 티아라를 가지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그냥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로 살아야 하는 왕자는 돈이 필요했고, 결국 아빠 구스타프 6세 아돌프에게 루비 티아라를 팔아야 했습니다. 스웨덴 왕실에게 버려진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는 덴마크 은세공 럭셔리 브랜드 조지 젠슨에서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새 역사를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성공하게 됩니다.
성공한 그는 구스타프 6세 아돌프에게서 다시 티아라를 되찾아오려 하나 거부당합니다. 티아라를 완전히 판 것이 아니라 보증금으로 이해했던 시그바르드는 아버지를 원망하나 집 나간 자식이라도 못 이기는지
결국 구스타프 6세 아돌프는 유언으로 시그바르드의 아들, 마이클에게 티아라를 물려줍니다. 그러나 웃기게도 마이클은 1973년 사망할 때 새로운 스웨덴의 왕 칼 16세 구스타프에게 되팝니다.
결혼하면 잘살기라도 하지... 결혼-이혼-결혼-이혼-결혼. 사랑이 뭔 죄야🤷♂️ 결혼만 세 번 한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는 이쯤 되니 자신이 왕자 칭호를 뺏긴 것에 굉장히 분해했습니다.
칼 16세 구스타프는 평민과 결혼했는데도 왕이 된 마당에 말이죠. 그래서 1995년 실비아 왕비가 덴마크 요하임 왕자 결혼식에 해당 티아라를 착용하자 공개적으로 맹비난했죠. 결국 다른 많은 티아라가 있는 실비아 왕비는 눈치 보며 시그바르드가 죽은 후 2007년부터 다시 에드워드 7세 루비 티아라를 쓰기 시작합니다.
조카 칼 16세 구스타프에게도 외면받은 시그바르드 베르나도테는 죽을 때까지 스웨덴 왕자 칭호를 되찾으려 했으나 생전에 왕자 칭호로 다시 불리지는 못했습니다.
에드워드 7세 루비 티아라보다 훨씬 큰 다이아몬드 캐럿들이 플로랄 모양으로 장식된 실비아 왕비의 귀걸이는 현재 많은 스웨덴 왕실의 주얼리들이 그렇듯, 조세핀 드 보아르네와 관련됐습니다.
조세핀 드 보아르네의 유일한 아들 외젠 드 보아르네의 딸 로이히텐베르크의 아멜리에가 1829년 브라질 국왕 페드로 1세와 결혼하면서 남편에게 받은 다이아몬드 세트 중 하나였죠. 하지만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브라질에서 퇴위한 부부는 유럽으로 건너왔고 1879년 아멜리에가 사망하면서 친언니 스웨덴의 요세피나 왕비에게 물려줍니다.
이제 빅토리아 왕세녀로 넘어가✈️
3개월 전 포스팅했던 빅토리아 왕세녀와 다니엘의 이혼설 처음 소식 들었을 때는 완전히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진지하게 둘 관계에 의문을 갖는 팬들이 있더라고요? 몇 달 들어서 다니엘이 빅토리아 왕세녀와 공무도 동행하는 모습이 줄어들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렇다고 아예 같이 안 오는 것도 아님!
코로나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고려했는지 다시 입은 Jennifer Blom 프릴 드레스를 입은 이 날 빅토리아 왕세녀의 주얼리는 실비아 왕비와 비교하면 카메오 귀걸이와 팔찌를 둘러싼 작은 다이아몬드뿐 밖에 없습니다. 왜냐고요? 빅토리아 왕세녀가 쓴 티아라는 보석이 전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빅토리아 왕세녀 티아라 비밀 포스팅
유럽 왕실 중 스웨덴 왕실 주얼리들이 진짜 주얼리 맛집.. 영국 왕실은 크기만 크지... 스웨덴은 카메오 세트 등 독특하기도 하고, 역사적 의미도 있으면서 착용하면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은 것 같아요.
2010년 다니엘과 결혼할 때 풀착장 한 조세핀 황후의 카메오 세트 포스팅
철과 금으로만 세공된 티아라인데도 다이아몬드 티아라보다 더 빛나는 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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