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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황후로 부터 전해져온 스웨덴 왕실 대표 티아라

Culture/Jewelry

by lxiawr 2020. 7. 5.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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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영국 왕실을 벗어나 스웨덴 왕실의 티아라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첫 번째인 만큼 스웨덴 왕실의 유서 깊은 티아라인 

 

카메오 티아라

Cameo Tiara

 

 

 

 

 

 


여기서 카메오란 아래 사진처럼 사람의 얼굴을 양각한 장신구를 말해요

 

 

 

 

 

 

 

 

현재 스웨덴 왕실의 베르나도테 가문을 상징하는 카메오 티아라는 처음부터 베르나도테 가문의 소유는 아녔는데요

첫 주인은 바로 나폴레옹 1세의 아내이자 프랑스 제국의 황후 조세핀입니다.

 

 

조세핀

 

 


오스트리아를 격파하고 1804년, 스스로 프랑스 황제라 선포한 나폴레옹 1세는 그의 자리에 알맞은 주얼리들이 필요했고, 나폴레옹의 공식 보석상 Marie-Étienne Nitot가 조세핀을 위해 제작한 것이 바로 카메오 티아라죠.

 

 

1807년작 자크 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가 그린 나폴레옹의 대관식에서의 조세핀



하이 주얼리 브랜드 쇼메의 창립자이기도 한 Marie-Étienne Nitot이 제작한 카메오 티아라는 그 당시 꽤나 인기를 얻고 있었던 카메오로 만들었는데, 총 7개의 카메오는 각각의 크기와 형태, 색상이 모두 다르게 디자인되었어요. 중심부에는 큐피드와 프시케 신화가 담겨 있는 카메오가 세겨져 금테가 둘러진 진주와 함께 장식되어있죠.

 

 

Marie-Étienne Nitot

 


1810년, 이미 두 자식이 있던 조세핀 황후는 나폴레옹 1세와의 후사를 보지 못하고 둘은 이혼하게 됩니다. 이때 카메오 티아라는 조세핀이 소유하게 됩니다.

 

 

프리케와 큐피트

 

 

 

 

 


같은 해, 조세핀의 전남편, 프랑스의 장군 알렉상드로 드 보아르네와 낳은 딸 오르탕트(Hortense Eugénie Cécile de Beauharnais)이 루이 보나파르트와 결혼해 홀란트 왕국의 왕비가 됐을 때 조세핀이 잠시 딸에게 카메오 티아라를 빌려주기도 해요. 하지만 결혼생활을 짧았고, 1814년 조세핀이 폐렴으로 죽기 전까지 티아라는 조세핀의 소유로 남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의 카메오 티아라의 행방은 약간 묘연해요. 조세핀 유언에 카메오 티아라의 소유권을 작성해 놓지 않아 나폴레옹의 양자이자 조세핀의 장남인 외젠 로제 드 보아네르에게 카메오 티아라가 돌아갔다는 게 정설이고, 외젠은 바이에른 왕국의 왕 막시밀리안 1세 요세프의 첫 번째 딸인 아우구스테 왕녀와 후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는데, 둘은 장녀의 이름을 친할머니와 동일하게 조세핀으로 짓습니다. 이 조세핀은

 

 

1823년,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왕세자 오스카 1세와 결혼을 하며, 이때 아버지에게 결혼선물로 카메오 티아라를 받게 됩니다.

 

 

오스카 1세와 결혼하며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왕비가 된 조세핀

 

 

 

후의 조세피나 왕비

 

 

 

 

 

1876년, 조세피나 왕비 사망 후, 유일한 딸인 유제니 공주가 카메오 티아라를 물려받지만 평생 미혼으로 남은 유제니 공주는 카메오 티아라를 죽을 때까지 착용하지 않았고, 그렇게 십몇 년 동안 카메오 티아라는 세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요

 

 

1889년, 유제니 공주가 어머니 조세핀과 같이 스톡홀름에서 사망하고 유제니 공주는 티아라를 자신이 좋아하던 오빠, 오스카 2세의 아들 유셴 왕자에게 물려줍니다.

 

 

유셴 왕자

 


유셴 왕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며 예술적 능력을 보인 고모와 같이 '화가 왕자' 라 불리며 죽을 때까지 미혼으로 남는데요, 카메오 티아라를 쓸 배우자가 없던 유셴 왕자이기에 조카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아내 마가렛 공주, 루이즈 마운튼배튼에게 곧잘 빌려주기도 합니다.

 

 

루이 마운튼배튼 백작과 형제인 루이스 마운튼배튼

 

 


말년의 유셴 왕자는 구스타프 6세 왕세자의 장남,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가 실비아 공주와 결혼할 때 결혼 선물로 카메오 티아라를 물려주고, 시누이 잉그리드에게 빌려주기도 하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구스타프 아돌프 왕자는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1947년, 덴마크에서 사고사 하고 맙니다. 그와 달리 잉그리드는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9세와 결혼해 현재 덴마크의 여왕인 마르그레테 2세가 그의 딸입니다.

 

 

잉그리드 왕비

 



이후 15년이 지난 1951년, 실비아 공주와 구스타프 아돌프의 둘째 딸, 비르기타 공주가 장장 128년 만에 결혼식에서 카메오 티아라를 세상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스웨덴 왕실의 신부는 모두 카메오 티아라를 착용하며 결혼하는 전통을 만들게 됩니다.

 

 

비르기타 공주 결혼식

 

 


하지만 독일 왕자와 결혼한 바르기타에게 조세핀 황후의 카메오 티아라를 물려준 것은 아니었고, 실비아 공주 사후 유언에 따라 현재 스웨덴 국왕인 칼 16세 구스타프가 물려받게 됩니다. 

 

 

현 스웨덴 국왕 부부

 

 

 

 

 

 

 

 


다른 포스팅에서 스웨덴 왕실은 주얼리는 영국 왕실처럼 여왕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왕실 전체가 소유하는 개념이라고 설명드린 적 있는데요. 이와 달리 카메오 티아라는 칼 16세 구스타프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 칼 16세 구스타프의 아내, 실비아 왕비는 1976년부터 무려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혼자서 카메오 티아라를 독점하며 착용했죠.

 

 

 

 

 

 

 

 

 

 

 

 

 

 

 

 

 

 

 

2010년, 빅토리아 왕세녀 결혼식 전까지 말이에요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이 있다면 스웨덴에는 다니엘이 있다! 바뀐 왕위 계승 법 덕분에 남동생인 칼 필립 왕자를 체지고 현재 스웨덴 왕실 계승 1순위인 빅토리아 왕세녀, 다니엘은 그런 그와 결혼하기 위해 장장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옆에서 베르나도테 가문의 반대와 스웨덴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는데 결국 2010년, 카메오 티아라를 착용한 빅토리아와 성대한 결혼식을 치릅니다.

 

 

 

 

 

 

 

 

 

 

 

 

 

카메오 티아라와 같이 카메오 귀걸이, 팔찌를 착용한 빅토리아 왕세녀

 

 

 

 

 

 

 

 

 

 

 

 

 

 

 

 

 

아쉽게도 이렇게 몇십여 년간 스웨덴 왕실 가문의 여자들이 결혼할 때마다 모습을 보인 카메오 티아라는 현 스웨덴 국왕의 자식들 중 빅토리아 왕세녀를 제외하고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어요

 

 

어린시절의 삼형제

 

 

 

 

 

 

 

막내딸 마들레인 공주은 결혼식 때 본인 최애 티아라인 Modern Fringe Tiara

 

 

 

 

 

 

 

 

 

 

 

 

 

 

예뻐서 많이 넣어봤음

 

 

원래 마들레인 공주의 최애 티아라임

 

 

 

또, 마를레인 공주는 2018년, 본인의 36번째 생일을 맞아 아래 사진 속 빅토리아 왕세녀의 로열 웨딩 때 착용한 카메오 귀걸이를 착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아빠 얼굴이 담긴 브로치는 덤!

 

 

한때 얼굴로 이름 날린 분 답다

 

 

 

편애하는 아들이라는 칼 필립과 소피아의 결혼식에서는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말이 좋아서 모델 출신이지... 그래도 가릴 수도 있었지만 당당히 등의 문신을 보인 소피아

 

 

 

지금까지는 아직까지 실비아 왕비가 카메오 티아라를 꽤나 자주 착용하고 있는 바람에 빅토리아는 결혼식 후에는 카메오 티아라를 착용하지 못했고, 현재 스웨덴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가 사망하면 카메오 티아라는 빅토리아 왕세녀에게 넘어가 후에, 스웨덴 왕실이 존속한다면 스웨덴 왕위 계승 2순위인 첫째 딸 에스텔 결혼식에서 가장 먼저 보일 듯하네요!

 

 

스웨덴 왕위 계승 순위 0,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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