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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세 엘리자베스 2세가 생일이 2개인 이유

Royals/UK

by lxiawr 2022. 4.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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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네덜란드 가기 전 영국에서 여왕 만난 썰을 풀고 있는 해리 왕자가 인터뷰에서 엘리자베스 2세가 보호되고 올바른 사람들을 곁에 두고 있는지 확인했다는 헛소리를 지껄이면서 영국 여론이 불타오르고 있는데🔥ㅋㅋ진짜 웃겨..

 

아무튼 엘리자베스 2세의 공식 탄생일을 축하하는 Trooping The Colour 부터 시작되는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쥬빌리 행사에 주인공인 여왕이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소식

 

 

1963년, Trooping The Colour

 

 

코로나 확진 이후 악화된 엘리자베스 2세의 건강상태 때문인데 플래티넘 쥬빌리 행사 참석 여부는 그날의 건강상태를 보고 의사들의 조언에 따라 결정한다고 합니다. 만약 엘리자베스 2세가 본인의 플래티넘 쥬빌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실망은 크겠지만 영국 국왕 역사상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1762년, 조지 3세

 

 

1809년 즉위 50주년을 맞은 조지 3세는 프랑스혁명 이후 유럽에 만연해진 안티-왕실 주의 인한 불안감, 더욱이나 말년에 심각해진 조지 3세의 정신질환 때문에 당시 골든 주빌리 행사에는 조지 3세 그 자체보다는 군주제를 축하하는 행사들로 진행됐다고 하네요. 

 

 

1897년, 빅토리아 여왕 다이아몬드 쥬빌리 기념 공개 초상화

 

 

엘리자베스 2세 이전 가장 최장수 군주였던 빅토리아 여왕은 이전 쥬빌리 행사에는 모두 참석했지만 1897년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쥬빌리는 건강 악화로 인해 불참

 

 

 

 

곧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맞아 코로나를 감안하더라도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성대하게 여왕 탄생일 축하 Trooping The Colour 퍼레이드가 열릴 텐데요.엘리자베스 2세의 실제 탄생일은 96년 전 오늘, 1926년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인 탄생일은 따로 있습니다.

 

 

 

"저에게 왜 엘리자베스의 실제 생일은 4월인데도 공식 탄생일은 6월인 건지 설명을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냥 받아들이세요." -필립 공

 

 

엘리자베스 2세, 90세 탄생일 축하 행진

 

 

올해로 96번째 생일을 맞는 엘리자베스 2세는 여왕답게 2번째 생일을 따로 두고 있는데요. 실제 생일은 가족끼리만 조용하게 보내는 대신 버킹엄 궁 발코니와 트루핑 더 컬러 퍼레이드를 펼치는 여왕의 두 번째 생일이자 공식적인 생일은 매년 6월 두 번째 토요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1744년, 조지 2세

 

 

엘리자베스 2세의 두 번째이자 공식적 탄생일은 여왕뿐만 아니라 몇백 년을 거슬러 올라가 1748년 조지 2세 시대부터 시작된 전통이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더 영국스러울 수 있을까 한 이유인데 조지 2세부터 시작된 영국 국왕들의 두 번째 생일의 존재 이유는 바로 날씨 때문입니다...☀️🌤️⛅☁️⛈️☔❄️

 

 

 

 

조지 2세는 1600년대부터 시작된 여름 군사훈련과 본인 탄생일 축하 Trooping The Colour 퍼레이드를 결합해 진행하기로 하면서 실제 생일인 11월, 늦가을이 아닌 화창한 여름 날씨인 6월에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때부터 실제 생일과는 상관없이 국왕의 공식적 탄생일을 6월 초로 날짜를 정해 국왕의 탄생일 맞이 Trooping The Colour 퍼레이드를 칙칙한 영국의 칙칙한 날씨에 하는 것을 미리 방지하고 대규모 축제에 맞는 화창한 여름 날씨에 퍼레이드를 하기 위해서죠! 

 

 

2018년, 트루핑 더 컬러에서 카밀라 파커 보울스, 케이트 미들턴

 

 

2019년, 트루핑 더 컬러

 

 

 

 

 

 

 

 

트루핑 더 컬러 버킹엄 궁 발코니

 

 

찰스 왕세자가 엘리자베스 2세를 이어 왕위에 오른다면 조지 2세처럼 실제 생일은 11월이기 때문에 찰스 왕세자의 두 번째이자 공식적인 탄생일도 6월이 될테고, 왕위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의 생일은 6월이긴 하지만 전통을 따라 6월 두 번째 토요일에 트루핑 더 컬러 퍼레이드를 벌이겠죠.

 

 

 

 

트루핑 더 컬러는 이와 같은 이유로 매년 6월 초에 열리지만, 여름의 후덥찌근한 더위 아래 두꺼운 모자를 견뎌야 하는 영국군 근위대들은 몇 년마다 한둘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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