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된 카밀라 파커 보울스의 티아라 구경하기
카밀라 파커 보울스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새롭게 왕비가 됐으니 카밀라의 티아라에 대해 포스팅해야 될 거 같은 느낌❕
다른 주얼리들은 항상 치렁치렁하게 하고 다니지만 엘리자베스 2세의 보석함은 쉽게 열리지 않는 터라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한 티아라는 단 3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
그레벨 티아라
다이아몬드로 만든 벌집무늬의 티아라는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찰스 3세와 결혼 후 가장 많이 착용한 티아라! 테크의 메리와 절친으로, 영국 상류층 사교계에서 한자리하던 마가렛 그레벨이 1921년 부쉐론에게 의뢰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완전히 리디자인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그렇게 만들어진 코코쉬닉 스타일의 실루엣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그동안 부쉐론 허니콤 티아라로 불렸어요. 원래 주인인 초갑부 마가렛 그레벨은 자식 한 명 없이 사망했기 때문에 친구 테크의 메리 며느리에게 엄청난 주얼리 컬렉션들을 선물했어요. 부쉐론 허니콤 티아라도 그중에 하나! 그래서 지금은 그레벨 티아라로 불려요.
티아라를 물려받은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까르띠에에게 더 크게, 더 높게, 중앙에 후작 모양의 다이아몬드를 올리라 명령해 마가렛 그레벨의 오리지널 티아라와 현재 티아라는 다른 모습이에요.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은 사망 후 대부분의 주얼리들을 비롯해 이 티아라를 엘리자베스 2세에게 남겼지만 여왕이 착용한 적은 없고 찰스 3세와 결혼한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가장 많이 착용한 엘리자베스 2세의 그레벨 티아라
Cubitt Tiara
카밀라 샌드의 할머니의 티아라로 1973년 앤드류 파커 보울스와 결혼할 때 착용했던 가문의 티아라예요. 카밀라 파커 보울스의 할머니 소니아 케펠 Sonia Keppel의 모친 엘리스 케펠은 에드워드 7세의 유명한 정부였기도 했죠. 앨리스 케펠은 제3대 애슈컴 남작, 롤랜드 큐빗과 결혼했기 때문에 큐빗 티아라로 불리는 티아라예요.
앨리스 케펠은 남작과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 7세의 정부란 역할을 계속해서 이어갔습니다. 앨리스 케펠과 남편은 행복한 오픈 메리지를 했는데, 이때 앨리스 케펠이 상류층 남성들과 바람을 피우고 다닌 이유가 남편이 남작이면 뭐해.. 재산이 없는데..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사교계 라이프스타일을 맞추기 위해서였다는 추측이 있더라고요.
아무튼 에드워드 7세를 믿고 왕실에서 설치고 다닌 앨리스 케펠은 에드워드 7세가 죽자마자 남편의 정부에게 분노가 폭발한 알렉산드라 왕비에 의해 처참하게 쫓겨납니다. 이후에는 왕실 행사에는 초대받지 못했죠.
델리 더르바르 티아라
더르바르는 영국의 식민통치를 받은 인도 제국 시대에 인도의 새로운 황제와 황후의 대관을 기념한 축하행사였습니다. 이때 조지 5세와 메리 왕비는 인도 델리에서 열리는 더르바르에 최초로 직접 참석했죠. 하지만 영국 군주의 제국관과 크라운은 영국에서 반출이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메리 왕비는 왕실 공식 보석상 Garrard에게 새로운 티아라를 만들라 지시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델리 두르바르 티아라는 백금으로 세팅된 10개의 에메랄드가 올려진 서클렛 모양의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착용한 메리 왕비
메리 왕비를 위한 오리지널 델리 두르바르 티아라에는 심지어 뻔뻔하게 '아프리카의 작은 별'이라 불리는 94.4캐럿 컬리넌 3호, '할머니의 조각'이라 불리는 63.6캐럿 컬리넌 4호까지 세팅하기까지 했어요. 아직까지 영국 왕실에 남아있는 컬리넌 III·IV 다이아몬드는 엘리자베스 2세의 브로치로 만들어집니다.
현대에 와서 에메랄드도 모두 제거한 티아라는 엘리자베스 2세에게 상속됐으나 훨씬 화려한 티아라를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던 여왕이 착용한 적은 없고,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사망 이후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딱 한번 착용한 적 있습니다.
▼ Ocal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