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남편 취임식에서 쓴 네덜란드🇳🇱 막시마 왕비의 사파이어 티아라₊˚ʚ 💙 ₊˚✧ ゚.
네덜란드 왕실은 관심이 전혀 없어서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는데 다른 유럽 왕실보다 더.. 진보적(?)입니다. 영국에는 엘리자베스 2세가, 덴마크에는 마르그레테 2세가 있지만 네덜란드는 현 국왕 바로 이전에 3명의 여왕이 있었습니다.
2013년 빌럼 알렉산더르는 1890년 이후 네덜란드의 최초 남성 군주가 됐습니다. 시간이 흐른다면 그와 막시마 왕비의 딸인 카타리나 아말리아 왕세녀가 다음 네덜란드의 여왕이 될 수도 있겠죠.
참고로 죽을 때까지 군주 자리에 머문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와 달리 네덜란드는 19세기부터 양위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빌럼 알렉산더르는 모친의 양위를 덕분에 46세의 나이로 네덜란드의 군주로 즉위했어요.
네덜란드는 특이하게도 여왕들이 3번이나 연속으로 양위를 했는데, 여왕이 양위를 하면 Queen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 Princess라는 타이틀로 격하시키더라고요? 다른 유럽 왕실은 여왕, 왕비.. 전임자의 왕비는 모두 Queen으로 부르는데 말이죠👸
영국의 경우에는 조지 6세의 아내이자 엘리자베스 2세의 모친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을 조지 6세가 사망한 후에는 Queen Mother라고 불렀는데 말이에요. 사실 퀸 마더라는 호칭은 법적인 타이틀이 아닌 현직 여왕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에게 예의를 차리기 위해 그렇게 부른 것뿐이긴 하지만요.
빌럼 알렉산더르의 대관식.. 이 아닌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네덜란드는 특이하게 군주가 왕관을 쓰는 대관식이 아닌 취임식(Inauguration)을 하더라고요? 네덜란드의 왕관이 있기 하지만 왕관은 군주가 쓰지는 않고 취임식이 치러지는 동안 테이블 위 쿠션에 얌전히 놓여요.
네덜란드 왕관을 말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남편 취임식에서 막시마 소레기에타가 쓴 거대한 사파이어 티아라를 구경해볼까요? 아휴 독재자 딸 싫어.. 왕실 팬들은 네덜란드 막시마 왕비가 패션 센스 좋다고 극찬하는데 전 전혀.. 항상 너무 과하고 과해요. 티아라도 과하죠. 티아라는 크고 반짝일수록 좋은 건가?
아무튼 이 날의 막시마 소레기에타, 세 딸들과 베아트릭스 (전) 여왕은 모두 선명하고 진한 로열 블루를 테마로 잡았습니다. 네덜란드 디자이너 Jan Taminiau가 디자인한 케이프 드레스를 입은 막시마는 티아라, 브로치, 귀걸이 모든 주얼리를 사파이어로 선택했어요.
여기서 주목할 사파이어 티아라는 오랫동안 프랑스 보석상 Mellerio에서 디자인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멜레리오 사파이어 티아라로 불렸어요. 마리 드 메디치의 후원 아래 1613년 Jean-Baptiste Mellerio가 설립한 멜레리오는 마리 앙투아네트, 조세핀 황후의 후원을 받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회사이기도 합니다.
남아프리카에서 온 655개의 다이아몬드와 33개의 사파이어로 만들어진 정확한 누가 디자인했는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으나 확실하게도 1881년 빌럼 3세가 아내 엠마 왕비를 위해 구매한 것이에요. 하지만 몇 번의 리디자인을 거쳐 현재 남아있는 티아라와 19세기에 만들어진 티아라는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정말 다른 티아라가 됐죠.
엠마 왕비, 율리아나 여왕, 베아트리스 여왕에 이어 막시마 소레기에타가 선택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2013년에 열린 남편의 취임식을 위해 다이아몬드를 추가해 더 높고, 웅장한 티아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실 현대에 와서 목걸이로 변형해 착용하거나 브로치를 만드는 경우는 있어도 티아라를 더 크게 리디자인하는 경우는 못 봤는데.. 뭐..
▼ Ocal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