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새로운 총리, 리즈 트러스와 만난 후 첫 번째 대국민 연설을 한 찰스 3세
엘리자베스 2세의 사진을 책상에 둔 찰스 3세는 왕위 계승 순위 1위가 된 윌리엄 왕자에게 스코틀랜드 작위 Prince of Wales를 따로 대관식을 열지 않고 수여했어요. 나중에? 따라 아내 케이트 미들턴은 자동으로 Princess of Wales가 됐습니다. 이젠 캠브리지 공작 부부가 아닌 웨일스 공과 공비라고 불러야 하겠죠!
근데, 계속 거슬리는 게 한국 언론에서 다이애나 스펜서 이후 25년 만에 케이트 미들턴이 웨일스 공비가 됐다고 하는 부분.. 카밀라 파커 보울스는 2005년 웨일스 공이었던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카밀라 또한 웨일스 공비였습니다. 좋거나 싫거나!
웨일스 공비임에도 불구하고 콘월 공작부인으로 불리길 선택한 건, 전 세계가 불륜인 걸 다아는 상황에서, 프린세스 오브 웨일스의 다이애나 스펜서가 상징하는 바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이죠.
새로운 영국 국왕으로 즉위한 찰스 3세는 바쁜 일정을 소화 중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 다음날, 카밀라와 함께 버킹엄 궁으로 다시 돌아온 찰스 3세는 버킹엄 궁 앞에서 애도를 표하는 시민들과 만남을 갖었어요.
여왕이 사망하고 이틀만인 오늘, Accession Council는 50년 넘게 왕세자였던 찰스를 공식적으로 찰스 3세라 선언했습니다. 먼저 국왕 정치 자문기관인 추밀원의 서기가 찰스 3세 선언문을 낭독한 후 찰스 3세는 그의 첫 번째 추밀원 회의를 갖었습니다.
“Three cheers for His Majesty The King” pic.twitter.com/QPyltoPJ6H
— Royal Central (@RoyalCentral) September 10, 2022
WATCH: The Queen’s death is officially announced in Part 1 of the #AccessionCouncil by the Lord President of the Council @PennyMordaunt 👇 pic.twitter.com/3fWas9I2xm
— Chris Ship (@chrisshipitv) September 10, 2022
: 이러한 슬픈 소식을 알려드려 죄송합니다. 우리의 여왕 폐하,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셨습니다.
영국 왕실은 군주제라는 구닥다리적인 전통의 상징이지만, 찰스 3세는 21세기에 즉위한 국왕인 만큼, 국왕은 개인적으로 그의 즉위식이 최초로 TV 중계가 될 것을 요청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사망은 찰스 왕세자를 곧바로 국왕이 되게 하였으나 영국 헌법 절차상 공식적으로 한 명의 군주의 사망을 인정하고 그다음 영국 정부를 대표해 새로운 군주를 선포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에요.
The King takes an oath to maintain and preserve the Church of Scotland.
— Royal Central (@RoyalCentral) September 10, 2022
He then signs the declaration - Charles R pic.twitter.com/7GrD7cI22S
이제 찰스 3세는 전통에 따라 모든 공식 문서에 'Charles R'이라고 서명합니다. 이때 R은 주권의 표시인 King 또는 Queen의 서명을 나타내는데요, King의 경우 R은 라틴어로 왕인 Rex를, Queen의 경우 R은 라틴어로 여왕 Regina를 뜻해요. 또한 웨일스 공이 된 윌리엄 왕자는 Princeps Cambriae/Walliae를 축약한 'William P'라고 서명했습니다.
카밀라의 서명은 최초로 TV 중계된 국왕의 즉위식에 약간의 당황을 불어 일으켰습니다. 이제 왕비, Queen Consort가 된 카밀라는 찰스 3세 선언문에 처음으로 'Camilla R' 라고 서명했어요. 여왕을 뜻하는 Queen과 국왕의 배우자 Queen Consort는 완전히 다른 의미이죠. 하지만 카밀라도 어찌 됐든 '퀸 카밀라'가 됐으니 라틴어로 Queen을 뜻하는 Regina를 서명에 추가할 수 있다고 하네요.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 공의 경우에는 R를 붙이지 않고 'Philip'이라는 서명만 사용했는데요. 에든버러 공작은 69년동안 엘리자베스 2세 뒤에서 봉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여왕의 배우자를 뜻하는 Prince Consort는 받지 못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알버트 공이 만든 Prince Consort이나 King Consort란 칭호를 필립 공에게 수여한다면 지금보다 가부장적이었던 그때 남편에게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남편보다 엘리자베스 2세가 가장 높은 지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죠.
찰스 3세의 즉위식이 끝난 후, 앤 공주를 비롯한 많은 방계 가족들은 엘리자베스 2세가 스코틀랜드에 있을 때 예배를 올리던 Crathie Kirk 교회에 사적인 추모식을 위해 모였습니다.
The Royal Family wave to the crowd of well-wishers in appreciation.
— Royal Central (@RoyalCentral) September 10, 2022
As the family viewed the tributes, the public watched on in respectful silence.
A round of applause broke out as they headed back into Balmoral. pic.twitter.com/kM6ro4hMFg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은 현지시각으로 9월 19일 월요일 오전 11시 국장으로 치러집니다. 현재 발모랄 성에 있는 여왕의 관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지고 장례식 후 필립 공, 조지 6세,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동생 마가렛 공주의 유골과 함께 묻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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