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의 동물 사랑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친구의 죽음보다 동물의 죽음에 더 슬퍼했다던 여왕은 그중에서도 코기를 거의 평생 동안 키워왔어요.
1930년대 부친인 조지 6세가 공주이던 엘리자베스와 마가렛 공주에게 '펨브록 웰시 코기' 2마리를 선물해 코기 사랑이 시작됐죠. 국왕과 공주가 코기를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웨일스 코기의 인기가 급증하기도 합니다.
어릴 시절에도 코기를 키웠지만, 엘리자베스 2세가 가장 사랑하던 코기는 누가 뭐라 해도 '수잔'
18살 생일 선물로 받은 '수잔'은 엘리자베스 공주의 최애.. 심지어 결혼식 후 필립공과 신혼여행을 떠날 때도 몰래 데리고 갔을 만큼 여왕과 수잔은 떼어놓을 수 없었어요. 15년을 살다 간 코기 '수잔'의 죽음에 엄청난 슬픔을 보이면서 샌드링엄 묘비까지 세웠죠. 실제로 이후 엘리자베스 2세가 키운 코기들은 대부분 수잔의 후손들이에요.
엘리자베스 2세가 가는 곳이면 어디던 갔던 코기들은 버킹엄 궁의 코기들만의 특별한 방이 있을 만큼 여왕의 특별한 존재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남편 필립공은 마구 뛰어다니는 코기들의 팬은 절대 아니었죠. "저 놈의 개들! 왜 저렇게 많이 키워야 하는 거지?"
여왕의 주위를 항상 시끄럽게 돌아다니던 코기는 엘리자베스 2세는 그 점을 확실하게 활용했습니다. 만약 여왕이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 때문에 불편하거나 어색한 상황을 부딪쳐야 한다면 "그럼 난 이만 코기들과.." 이러면서 코기들을 안고 그 상황을 빠져나간다면 아무도 여왕을 붙잡을 수 없었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수잔의 후손인 코기들도 키웠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의 개 또한 상당히 많이 입양했습니다. 그런데 여왕은 나이가 들어가자 사망 후에 개들을 남겨두고 싶지 않다며 사실상 코기들의 번식은 이미 한참 전 끝났어요.
그럼 사망한 엘리자베스 2세의 코기들은 이제 누가 키우게 될까요? 여왕의 최애 코기들은 여왕의 최애 아들에게로 갔습니다.
여왕이 죽기 전까지 키우던 코기 3마리 중 필립공이 병원에 입원하던 시절 여왕을 위로하기 위해 요크 공작과 베아트리스·유제니 공주가 선물한 코기들인 '뮤크'와 '샌디'는 앤드류 왕자와 ex 부인 사라 퍼거슨과 함께 윈저의 저택에서 살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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