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에게 진주란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애도의 보석'으로 여겨집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영국 왕실 로열패밀리들은 꼭 진주를 착용하죠.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의 웨일스 공비, 케이트 미들턴은 2021년 사망한 필립 공을 오마주한 똑같은 스타일로 엘리자베스 2세의 진주 귀걸이를 착용하며 서거한 여왕에게 애도를 표현했습니다.
1947년 미래의 엘리자베스 2세는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필립 마운트배튼과 결혼할 때 전 세계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진주 귀걸이 또한 결혼 선물 중 하나! 바레인 군주에게 받은 천연 진주 7알 중 2알로 만든 진주 귀걸이이기 때문에 바레인 진주 드롭 귀걸이라 불려요.
엘리자베스 2세의 진주 귀걸이와 함께 1970년대 일본이 여왕에게 선물한 양식 진주로 만들어진 진주 초커를..'애도의 보석'의 명성답게 귀걸이, 목걸이, 팔찌 모두 진주한 케이트 미들턴
다만, 오늘의 카밀라 왕비의 주얼리 선택은 굉장히 의외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남편 찰스 3세를 따라 왕비가 된 카밀라 파커 보울스는 오늘, 장례식에서 진주가 아닌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브로치라는 상당히 의외의 선택을 했습니다. 원래 로열들은 장례식에서 유색 보석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나..
카밀라 왕비는 빅토리아 여왕보다 더 오랫동안 영국 군주 자리에 머문 엘리자베스 2세를 기리기 위해 빅토리아 여왕의 '즉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를 맞아 빅토리아 여왕에게 손주들이 선물한 브로치를 착용했습니다.
다만, 독특한 크기의 사파이어가 포인트인 다이아몬드 브로치는 손주들에게 선물 받은 빅토리아 여왕도 착용한 적도 없고 영국 왕실 내 아무도 해당 브로치를 착용한 모습을 찾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카밀라 파커 보울스가 영국 왕실 금고에서 찾아서 꾸준히 착용하는 작품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이후, 카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을 비롯한 여성 영국 왕실 구성원들은 진주 주얼리를 조용히 선택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영국 왕실에서 진주는 애도를 표현하는 보석이 됐을까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진주를 신들의 눈물로 만들어졌다고 여겼고, 진주는 고대부터 지혜와 순결을 상징했습니다. 현대에서 키모토가 양식 진주 산업 발전을 시키기 전까지만 해도 진주란 천연 진주 밖에 없었으니 진주의 희귀성은 착용자의 엄청난 부를 상징했죠.
빅토리아 여왕은 겨우 42세의 나이로 남편 알버트 공을 잃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빅토리아 여왕은 남은 평생 동안 알버트 공을 그리워하며 검은색의 상복만을 입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알버트 공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진주를 죽을 때까지 고집했어요.
그래서 이때부터 일찍 사망한 알버트 공에게 대단히 집착할 정도로 애도를 표현한 빅토리아 여왕 때문에 애도를 표현하는 방법이 상당해 복잡해졌습니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때 남편을 잃은 아내는 최소 1년간 검은색 상복을 입어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고, 남편이 죽은 다음날에는 매트한 검은색의 최소한의 장신구만 착용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가공되지 않은 검은색의 흑옥 장신구가 선호됐다고 해요.
하지만 이러한 엄격한 규칙들은 오늘날 지켜지지 않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상복을 1년 내내 입다던지, 현대에 가공되지 않은 흑옥 주얼리를 하는 사람은 없죠.
그러나 알버트 공을 위해 진주를 선택한 빅토리아 여왕의 전통에 따라, 다이아몬드처럼 야단스럽게 빛나지 않지만 부드럽고 은은한 광택의 진주가 주는 겸손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진주는 여전히 영국 왕실에서 애도를 표현하기 위해 적절한 선택으로 여겨집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선물한 작은 진주 귀걸이 한 메건 마클
▼ Ocal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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