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연상 이혼남 피터 타운센드와 결혼할 수 없었던 마가렛 공주는 절망했지만, 여전한 엘리자베스 2세의 유일한 여동생이란 타이틀 아래 매력적이고, 부유한 귀족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삶을 살았던 마가렛 공주
그런 29살의 마가렛 공주가 결혼하기 선택했던 절름발이 안토니 암스트롱-존스 Antony Armstrong-Jones는 영국 왕실에 비교하면 아주 겸손한 출신 배경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이로써 400년 만에 영국 왕의 딸이 귀족 출신이 아닌 평민 남자와 첫 번째 결혼이었죠.
1960년 5월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그들의 결혼식은 최초로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왕실 결혼식이었습니다. 3억 명이 시청한 아름답고, 스타일리시하고, 매력적인 외모와 다소 반항적인, 경박한 유머 감각을 가진 마가렛 공주와 안토니 암스트롱-존스의 조화는 완벽한 듯 보였죠.
자유롭고, 반항적인 성격으로 유명했던 마가렛 공주는 본인 결혼식을 위해 의외의 선택을 합니다. 언니 엘리자베스 2세가 빅토리아 여왕이 메리 왕비에게 결혼 기념 선물한 Queen Mary Fringe Tiara처럼 영국 왕실의 신부들이 전통적으로 왕실 컬렉션에 잠들어져 있는 가보 티아라를 모두 거부했죠.
영국 왕실의 티아라를 모두 마다하고 거만한 마가렛 공주가 선택한 Poltimore Tiara는 케이트 미들턴이 50년 후에 쓴 까르띠에 할로 티아라보다 몇 배는, 엘리자베스 2세가 결혼식에서 착용한 퀸 메리 프린지 티아라를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의 웅장하고 거대한 다이아몬드 티아라를 선택했습니다.
마가렛 공주의 얼굴 크기를 모두 가릴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크기의 폴티모어 티아라는 1870년 왕실 보석상 가라드 Garrard에 의해 폴티모어 남작 부인, Florence Bampfylde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911년 조지 5세 대관식 속 레이디 폴티모어 위에 있던 폴티모어 티아라는 마가렛 공주에 의해 1959년 경매에서 당시 5,500파운드에 팔리게 되죠.
마가렛 공주가 가장 좋아하던 34개의 다이아몬드가 달려있는 목걸이와 함께 착용한 폴티모어 티아라는 결혼식만을 위해 구매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안토니 암스트롱-존스와의 결혼식 이전에도 몇 차례 쓰고 등장했었죠.
사실 폴티모어 티아라가 대중의 머릿속에 각인된 것은 마가렛 공주의 웨딩 티아라였기만은 아닙니다. 마가렛 공주가 죽은 지 4년이 지난 2006년에서야 공개됐던 사진 한 장 때문이죠.
폴티모어 티아라 외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욕조에 앉아있는 공주를 촬영하고 있는 안토니 암스트롱-존스의 사진이 공개되며 영국 왕실의 반항아 공주라는 이미지를 다시 한번 대중에게 확고히 보여줬죠. 하지만 영국 왕실은 너무나도 사적인 마가렛 공주의 모습이 불쾌했는지 대중들에게 다시 공개하지 않는 사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인터넷이!
공주와 평민의 결혼이라니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끝맺었으면 좋았을 테지만 마가렛 공주와 안토니 암스트롱-존스의 결혼생활은 아들, 데이비드와 딸, 사라를 낳고 나서 빠르게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신혼부터 안토니 암스트롱-존스는 마가렛 공주가 자리를 비우면 다른 여성들과 불륜을 저지른다는 루머가 파다했고 결국 Lady Jacqueline Rufus-Isaacs와 오랜 시간 불륜을 시작하며. 이에 질 수 없던 마가렛 공주 또한 18살 연하 정원사와 불륜을 시작했습니다. 서로 불륜을 나누던 둘은 결국 1978년 공식적으로 이혼을 발표합니다. 수백 년 만에 평민과 결혼했던 공주는 헨리 8세 이후 이혼한 첫 번째 왕족이 됐죠.
골초에 알코올 중독이었던 마가렛 공주는 2002년 71세의 나이로 사망합니다. 여동생의 죽음에 모친의 죽음에 슬퍼하기에 바빴을 마가렛 공주의 자식들, 데이비드와 사라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합니다.
죽음보다 무서운 세금? 데이비드 린리와 레이디 사라는 마가렛 공주의 주얼리 800점을 경매에 부치기로 결정합니다. 재산세 납부를 위해 마련한 2006년 크리스티 경매는 마가렛 공주의 폴티모어 티아라, 다이아몬드 목걸이, 브로치, 반지, 팔찌, 시계 등등 마가렛 공주의 중요한 물품들은 모두 내다 팔아버린 수준이었죠.
특히나 마가렛 공주를 대표할 수 있는 폴티모어 티아라는 예상 경매가를 훨씬 초과하는 92만 파운드에 팔렸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 경매에서 폴티모어 티아라가 가장 비싼 경매가를 올린 것은 아닙니다. 최고가는 마가렛 공주가 가장 사랑했던 레이디 마운트 스티븐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180만 달러로 팔리면서 가장 비싼 아이템으로 기록됐어요.
이렇게 재산세를 내기 위해 마가렛 공주의 티아라를 비롯해 800점의 주얼리를 내놓은 마가렛 공주의 자식들은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1,400만 파운드를 모음으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남편 안토니 암스트롱-존스는 마가렛 공주의 물품들을 경매에 부치는 자식들에게 "제발 하지 말아 달라" 요청하는 편지까지 쓸 정도로 경매를 원하지 않았으나 마가렛 공주의 주얼리들은 추잡한 전남편이 아닌 자식들의 소유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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