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유럽 왕실 인물들이 다시 한번 모였던 그리스🇬🇷 마지막 왕의 장례식이 끝났습니다. 이에 기억나는 게 있다면.. 그의 막내아들의 결혼식!
그리스에서 쫓겨난 콘스탄티노스 2세와 안나 마리아 공주는 5명의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그래서 명목상 왕세자인 파블로스는 1967년생인 것에 비해 막내아들 필리포스는 1986년생으로 나이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다이애나 스펜서의 대자이기도 한 필리포스의 결혼은 1964년 콘스탄티노스 2세와 덴마크의 안나 마리아 공주의 결혼이 이뤄지고 그리스 왕정 폐지 이후 처음으로 메트로폴리탄 아테네 대성당에서 열린 그리스 왕실 가족의 결혼이었습니다.
그리스와 덴마크의 필리포스와 결혼한 Nina Flohr은 남편처럼 왕족 출신은 아니지만 마리 샹탈 밀러처럼 억만장자 상속녀입니다. 1살 연하의 스위스 생모리츠 출신 니나 플로어의 부친 토마스 플로어 Thomas Flohr는 항공사 비스타젯의 창립자로 본인도 아빠 회사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고 해요. 모친 Katharina Konečný은 보그 러시아, 보그 그리스의 창립 편집자로 하우스 오브 파베르제 House of Fabergé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서 유명한 이름이죠.
필리포스는 조지 타운 대학교를 졸업해 뉴욕에서 금융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니나 플로어는 모잠비크, 뱅게라 아일랜드에 있는 고급 호텔 Kisawa Sanctuary를 설립하고 환경 보전 센터 Bazaruto Center for Scientific Studies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고 하네요.
웨딩드레스로 샤넬을 선택한 신부의 머리 위에는? 망한 왕실도 왕실이라고 그리스 왕실로 전해오는 티아라를 쓰고 등장했습니다. 프리드리히 2세가 다스리던 프로이센 왕국 시절 만들어졌다 추측되는 작은 진주들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 티아라는 일명 앤티크 코르사주 티아라로 불립니다. 왜냐고요? 이 티아라는 원래 코르사주였기 때문이죠!
스웨덴의 구스타프 5세의 아내로 스웨덴의 왕비였던 바덴의 빅토리아가 최초로 소유였던 이 작품은 원래 코르사주처럼 달거나 브로치로 다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덴의 빅토리아는 손녀 잉그리드에게 물려주게 되죠. 스웨덴의 공주로 태어났던 잉그리드는 덴마크 국왕 프레데리크 9세와 결혼하게 되면서 덴마크의 잉그리드 왕비가 되는데요.
앤티크 코스타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잉그리드 왕비는 불과 18살의 나이로 한 나라의 왕비가 되는 딸 안나 마리아를 위해 브로치를 티아라로 만들어 생일 선물 겸 결혼 선물로 주게 됩니다.
그리스 폐지 왕실을 대표하는 앤티크 코르사주 티아라는 현재 남아있는 그리스 왕실 여자들은 한 번씩 다 써봤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2021년에 와서 거의 10년 만에 다시 등장한 앤티크 코르사주 티아라지만 이미 파블로스와 마리 샹탈 밀러의 결혼식에서도, 둘째 아들 니콜라스와 Tatiana Ellinka Blatnik도 결혼식에서 착용하고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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